정부와 기업이 모두 고령자 고용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노동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장복심 의원(열린우리당)에게 제출한 ‘고령자 우선고용 직종의 고용현황’이라는 국감자료에서 3일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국가기관 52개 중 기획예산처 여성부 공정거래위 국가인권위 노사정위 법제처 소방방재청 청소년보호위 등 8개 기관은 우선고용 직종에 고령자를 전혀 고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통령비서실 국민고충처리위 국정홍보처 부패방지위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5곳을 제외한 32개 기관의 고령자 우선고용 직종 고용률도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

우선고용 직종의 고용률이 낮기는 지방자치단체(36.5%),정부투자기관(27.7%),정부출연기관(36.8%),교육청(13.9%),헌법기관(28.3%),정부출자기관(39.4%),정부위탁기관(21.2%)도 마찬가지였다. 아울러 100대 기업 중 고령자 우선 고용률을 지킨 사업장은 한 곳도 없으며 삼성 계열사 3곳 등 5개 사업장은 고령자를 단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