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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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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50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이색 참가자들
등록일
2015-10-07 
조회
1,035 

고용노동부, 울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교육청이 주최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박영범,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이 주관하는 2015년도 울산광역시 제50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이색 참가자들이 화제다.

  이번 대회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울산공업고등학교, 문수월드컵경기장 등 5개 경기장에서 49개 직종, 17개 시·도 대표선수 1,928명이 참가하여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번 전국기능경기대회에는 국가간 기술에 대한 상호 이해도를 증진하고 2019년 제45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개최지인 러시아와의 동반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국제기능올림픽(WSI) 의장단과 러시아 교육부장관 대표단이 방문한다.
  
특히 CNC선반 직종에는 아시아 지역 기능교류를 위해서 일본과 대만 선수단이 직접 참여하는 친선경기도 진행된다. 아울러 피부미용/요리/화훼장식/헤어디자인 직종에서는 심사채점의 공정성 향상을 위해 국제 심사위원들도 참여한다.

- 부모님의 영광을 꼭 재현하겠습니다 -
[1993년 제32회 국제기능올림픽 메달리스트 부부 아들, 임채원(16세)선수]

 이번 대회 CNC선반 직종에 울산광역시 대표로 출전한 임채원(현대공업고등학교) 선수는 1993년 개최된 제32회 대만 국제기능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의 부모님을 둔 기능인 가족이다.

 전국기능경기대회를 1주일 앞두고 임채원 군은 작업공구를 다루다 손의 혈관이 찢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번 대회를 포기할까 생각하기도 했다는 임 군은 “제가 좋아서 이 길을 선택한 것이기에 포기하면 부끄러울 것 같았다”며“기술을 배운다고 했을 때 부모님들은 많이 반대하셨다”고 말했다.
  
부모님의 반대에도 의지를 굽히지 않았던 임 군은“부모님이 걱정하시는 것처럼 중간에 포기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종 목표는 2017년 제44회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개최되는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임 군은 자랑스런 부모님의 뒤를 잇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아버지 임성수(46세)씨는 1993년 당시 철골구조물 직종에서 금메달을, 어머니 박영자(46세)씨는 양장 직종에서 은메달을 수상했다.
  
부부는 한결같이“채원이는 그냥 평범한 아이들이 배우는 것처럼 인문계를 졸업하고 대학을 가서 취업하길 바랐다”며 “기술을 천시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기술을 배우기 위해 겪었던 어려운 시간들을 다시 아들이 경험하는 게 마음 아팠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모님의 바람과 달리 임 군은“배우고 싶은 것도 없는데 무작정 대학을 가고 싶지는 않았다”며“부모님처럼 기술을 배우면 분명 길이 있을 것 같아서 특성화고등학교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아버지 임성수씨는 현재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에서 직원들의 기술교육을 담당하고 있으며, 어미니 박영자씨도 꾸준히 관련 업종에서 일을 하고 있다.
 
특히, 어머니 박영자씨는 이번 전국기능경기대회 의상디자인 직종에서 심사장을 맡고 있다. 박씨는“내 아들과 비슷한 또래의 선수들이 이곳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열심히 해왔는지 잘 알고 있다”며 “힘은 들겠지만 꾸준히 연습하면 분명 기술은 정직하게 답을 해 줄 것이다”고 말했다.

- ‘기능인들이 자부심을 가져야합니다’, 1회 전국대회 금메달 수상자 -
[제16회 스페인 국제기능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제화장 배진효(67세)씨]

50돌을 맞은 전국기능경기대회에 1966년 제1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제화 직종에서 금메달을 딴 후 제16회 스페인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출전하여 금메달을 땄던 제화장 배진효 씨가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기름때 닦아가며 일하고 있는 기술자들을 격려해 주세요”, 아직도 신발의 목형을 제작하는 일만은 직접 하고 있는 배진효씨는“젊은 기술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어야 우리 다음 세대에 미래가 있습니다”고 말했다.배 씨는 이번 전국기능경기대회와 함께 열리는 기능경기대회 50주년 기념식에서 공로패를 받는다.

  1963년 배씨는 7남매의 가장으로서 무작정 서울로 상경하여 서울역에서 내리자마자 서울에서 가장 큰 양화점을 수소문하여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선배들이 만들어 놓은 구두를 밤새 몰래 뜯었다가 혼나기를 반복해 가며 배씨는 기술을 익혔다.
 
그렇게 어렵게 배웠던 기술은 정직했다는 배씨는“지금에 비하면 형편없는 구두들이었지만 그 당시 나의 구두를 찾는 손님들이 많았다”며 “배운 것 하나 없는 내가 처음으로 인정받는 그 시절을 절대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1966년 제1회 전국기능경기대회가 서울에서 열렸고 지금과 똑같이 지방기능경기대회를 거쳐 배씨는 당시 제화 직종에 참가하여 금메달을 받았다.
  
이듬해 스페인에서 열린 제16회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 금메달을 수상하여 귀국길에는 김포공항에서 서울 중심까지 카퍼레이드로 국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도 받았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는 배씨는“나라가 발전해 어느 정도 먹고 살만해 지니까 기술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너무 달라졌다”며“모든 것이 자동화 된다고 하지만 사람의 손이 가지 않은 제품은 없다”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한다.

  “젊고 우수한 기능인들이 양성되지 않으면 기술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은 흔들릴 수 밖에 없다”며 “기술에 대한 사람들 생각의 변화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 기술로 인정받고 가르치는데 장애는 불편할 뿐입니다 -
[장애인기능올림픽 귀금속공예 직종 은메달리스트 곽요신(52세)씨]

 이번 전국기능경기대회에 귀금속공예 직종에 아들과 친동생을 훈련시켜 참가시킨 지도교사 곽요신씨는 귀금속 가공기술을 배우기 위해서 고등학교 2학년 때 무작정 먼 친척이 서울 명동에서 운영하는 공방을 찾아 갔다.
 
곽씨는“몸도 불편했지만 고등학교때는 공부가 정말하기 싫었다”며“1980년대에 귀금속가공 기술을 배우면 밥은 굶지 않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다행이 신체적 불편함은 자리에 앉아 손끝으로 작업하는 귀금속 공예기술 분야에서는 장애가 되지 않았고 막연히 시작한 일이었지만 곽씨의 기술은 꾸준히 좋아졌다. 친척공방에서 일한지 8년째 되던 1988년, 올림픽이 서울에서 개최되던 그해 곽씨는 독립하여 새로운 공방을 열었다.
  
곽씨는“손재주가 좋았던지 내가 만든 귀금속 제품들에 대한 인기가 좋았다”며“1995년에는 처음으로 백화점에 입점하여 물건을 판매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기술을 인정받은 곽씨는 고향으로 내려와 가게를 새로 열었고 서울에서 인정받은 기술을 가르쳐 달라는 요청에 2003년부터 전문대학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곽씨는“강의를 하면서 장애인기능올림픽을 접하게 되었고 2011년 서울에서 열린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며 “이때가 처음으로 기술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전국기능경기대회에 광주광역시 대표선수로 출전하는 아들 곽재형(23세, 전남공업고등학교)씨는“아버지가 공방을 하셨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아버지의 기술을 배워 볼까하는 생각도 있었다”며“아버지가 세계대회에 출전하여 인정받는 그 때, 기술을 이어가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곽씨는“아들이 기술을 이어준다니까 더할 나위 없이 기쁘지만 기술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선은 아직도 부담스럽다”며“아들이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기술로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생산 자동화 설비 구현, 이제는 여성의 섬세함으로 만든다 -
[메카트로닉스 직종 유인한 여성 홍일점 채수인(18세) 선수]

이번 대회 메카트로닉스 직종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한 채수인(수원하이텍고등학교) 선수는 해당 직종에서는 유일한 여성 홍일점 선수다.

 “공장의 자동화시스템을 축소하여 구현하는 것이 메카트로닉스 직종이다”고 설명하는 채수인 씨는“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분명 많이 알고 있는데도 아직도 어렵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가구를 제작하는 직업을 갖고 있었던 채 양은 기술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고 그래서 마이스터고등학교인 수원하이텍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막상 배우고 싶었던 기술이 뭔지 몰랐다. 그때 우연하게 듣게 된 메카트로닉스 기능반 설명회에서 채 양은 진로를 결정하게 되었다.

  채 양은“공장 자동화시스템 시설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전기, 전자,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분야를 함께 이해해야 한다”며“다양한 기술을 한 번에 배울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2인 1팀으로 진행하는 경기에서 처음에는 남자 파트너 선수와 호흡이 맞지 않아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눈빛만 봐도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만큼 호흡이 좋아졌다고 채 양은 말했다.
   
하지만 역시 남자들에 비해서 작은 체구가 문제라고 말하는 채 양은 2인 1조 경기인 만큼 여성의 섬세함으로 체력적인 문제를 보완해 가겠다고 경기 참여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 금메달을 바탕으로 메카트로닉스 직종에서 최초 세계대회 여자 메달리스트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하는 채 양은“알면 알수록 어려운 것이 기술인 것 같다”며 “좀 더 깊이 있는 기술 습득을 위해서 입사와 진학을 두고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번 전국기능경기대회에는 가구, 귀금속공예, 모바일로보틱스 등 6개 직종에 2000년에 태어난 밀레니엄둥이(베이비) 6명이 각각 도전하고 있다. 

  아울러 목공예 직종에 출전한 이성복(65세)씨는 대회 최고령 선수로 출전하였으며, 냉동기술, 건축설계/CAD, 주조 등 주로 남자들이 참여하는 5개 직종에도 홍일점 선수들이 출전하여 열띤 경연을 펼치고 있다.


문  의:  홍보실  김현수 (052-260-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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