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참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면서 살았습니다. 학력도 남들만큼 있었고 꿈도 희망도 있었습니다.
 
 몇 번의 이직이 있었지만 전부 자영업을 위한 꿈 때문이었고 그때는 혼자였습니다.
 첫 자영업에서 실패한 후 사회와 현실을 제 머릿속에 각인 시켰고 더 이상 자영업은 손 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쉽게 구직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꿈과 희망은 자영업에서 아내와 자식에게로 바꾸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하지만 저 자신에 대한 과신 때문이었는지 잠깐 동안의 자영업의 후유증이었는지 새 직장에서의 저의 위치가 맞지 않게 되었고 업무 파트를 달리해도 사내의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해결이 되지 않는 일들이 늘어나게 되어 결국 권고 사직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사직 후에 새로 직장을 구하는 것을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기에 고용지원센터를 찾을 생각도 하지 않고 지인을 만나거나 생활 정보지를 찾아 구직 활동을 했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고 나서야 취업난을 제대로 인식하게 되었고 고용지원센터를 찾아가서 실업급여에 대한 문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퇴직할 때 인사업무를 맡고 계시던 분이 개인적 사정으로 인해 저에 대한 업무를 제대로 처리해 주지 못한 상태라는 것을 고용지원센터에서 확인시켜 주셨고 이후 몇 번의 회사측 연락과 고용지원센터방문은 실직에 대한 고통만 더 키울 뿐이었습니다.

 다행히 고용지원센터 직원들의 도움으로 이전 근무한 회사 사장님과 고용지원센터 직원의 직접 통화가 이루어지고 사장님께서 직접 서류를 처리 하시게끔 해 주셔서 큰 고비를 하나 넘길 수 있었습니다.

 구직 또한 제가 정한 저 나름대로의 기준을 가지고 업체를 찾다 보니 계속 늦어지고 있었고 위의 사정으로 실직 후 한 달이나 넘어서야 실업급여 수급신청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육자들을 보면서 취업난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고 담당 상담원과의 간단한 상담 후에 고용지원센터에 계시된 구인광고들을 확인 해 보고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저한테는 맞지 않을 구인직종으로 다른 분께 상담을 하였습니다.

 크게 기대 하지 않고 면담을 시작했지만 저의 기준을 무시하고 우선 취업가능한지 면접을보고 하루라도 일 해 보면서 다닐 수 있는지 없는지 확인 해 보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설득도 당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임금 수준이 맞지 않는 것은 저의 조기 재취업 수당을 계산해 보면 저의 기준과도 어느 정도는 맞아질 수 있다는 설명과 관 내에 여러 다른 업체들과의 비교 설명까지 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물론 제가 들고간 업체가 맞지 않아서 제가 관 내의 또 다른 구인직종을 찾아오면 언제든지 업체와 직종에 관해 설명 해 주시겠다고 하셔서 결국 지원하게 되었고 취업이 되었습니다.

 물론 남들이 말하는 비 정규직이지만 고용지원센터에서 상담했던 것처럼 며칠 다녀보니 가능성이 보였고 이제 남은 것은 그 가능성을 현실화 하는 저의 노력이 숙제로 남게 되었습니다.

 제 인생에 올 수 없었을 지도 모를 새로운 기회를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물론 이 글이 단순히 그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 하기 위해 쓴 것만은 아닙니다.  그런 이유라면 단순히 담당자 이름과 길어야 열 줄 정도의 글만으로 충분 하겠지요.

 이 글은 저 자신에게 그런 기회를 찾아주신 여러분들의 노력을 헛되이 하지 않게 하려면 저 자신이 정규직이 되기 위해 나태해 지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의 글입니다.  많이 응원 해 주십시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대전지방노동청 청주지청 청주종합고용지원센터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